코로나19 감염 우려 속에서 등교를 시작한 경기 서남부권 학생들이 집단 급수 과정에서 위험에 노출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안산·시흥·광명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이들 지역 학교에는 학생들이 이용하는 대형 정수기가 설치돼 있다.대형 정수기 대부분은 컵 사용과정의 위생문제 발생 우려와 불편 등의 이유로 입에 직접 음수하는 분수식 취수 코크를 사용하고 있다.
입을 대고 물을 마시는 방식이다보니, 급수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각 학교에 학생들이 개인 컵을 지참케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개인컵 소독 등 컵 사용 과정에서의 위생 대안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다. 컵 등이 장시간 외부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별도의 소독시설 없이 컵을 사용할 경우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해당 지역 보건소 관계자는 “아무리 개인 컵을 소지한다고해도 별도의 소독시설이 없다면 급수과정에서 세균 감염 등 위생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결국 단기적으로 일회용 종이컵을 사용케 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소독시설을 학교별로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산·시흥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개인 컵 지침과 관련해 위생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안내는 없었지만, 대안 마련은 시급해 보인다”며 “빠른 시일 내 관련 대책을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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