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감염 206명…“확진자 50명 중 23명 노래방·주점서 감염”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21일 14시 15분


질본 "노래방·주점 전파 위험, 주의해야"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환자가 20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분석해보니 노래방과 주점 등 밀폐된 공간이 다수였다.

보건당국은 이런 시설을 이용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1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낮 12시 기준 클럽 관련 누적환자는 총 206명이며 이 중 클럽을 방문해 감염된 확진환자는 95명, 확진환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된 환자는 111명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01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45명, 인천 40명, 충북 9명, 전북 2명, 대전과 충남, 경남, 강원, 제주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연령별로 구분하면 19~29세가 118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29명, 18세 이하 25명, 40대 17명, 60대 이상 9명, 50대 8명 순이다.

남성 환자가 165명, 여성 환자는 41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클럽 관련 확진환자 중 추가 전파가 발생한 장소를 분석한 결과 노래방에서 12명, 주점에서 11명, 직장에서 11명, 학원에서 7명, 군부대에서 5명, 의료기관에서 3명, PC방에서 1명, 피트니스센터에서 1명씩 환자가 발견됐다.

인천시는 코인노래방을 포함한 전체 노래방에 대해 21일부터 6월3일까지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노래연습장 2362개소에 대해서는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집합금지 조치를 실시하고, 코인노래방 108개소에 대해서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한다.

경기도에서는 관내 병원과 나이트클럽 등에서 발생한 확진자로 인해 지역사회로 추가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검사를 강화하고 집중적인 현장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잠정 통계이기는 하지만 노래방, 주점 등이 코로나19 전파와 관련해서 극히 위험한 상황임을 아실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 주점 등을 방문하셨던 분은 지금이라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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