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형제 택배기사 폭행’ 아파트 주민은 ‘아마추어 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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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1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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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형제 택배기사 폭행사건’이 발생한 해당 아파트 단지.© 뉴스1
‘용인 형제 택배기사 폭행사건’이 발생한 해당 아파트 단지.© 뉴스1
경기도 용인에서 발생한 ‘형제 택배기사 폭행사건’의 가해자인 아파트 입주민은 아마추어 복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입주민 A씨(35)를 상해혐의로, 택배기사 B씨(30)를 폭행혐의로 각각 입건해 조사 중이다.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7일 오전 9시께 마스크 착용 문제로 택배기사인 B씨 형제와 언쟁을 벌이다가 B씨 형제를 폭행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형제 중 B씨도 언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A씨를 밀쳤다는 이유로 함께 입건됐다.

A씨의 일방적인 폭행으로 B씨는 갈비뼈에 금이 갔고, 동생 C씨는 코뼈가 부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 신고를 받고 에 출동했을 때 두 형제가 심하게 폭행 당한 상태였다”며 “전문적은 아니더라도 A씨가 아마추어급으로 운동(권투)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사건이 불거지자 해당 아파트 주민들이 A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아파트 입주민의 갑질로 경비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례처럼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주민들은 사회적 적폐를 뿌리 뽑자는 취지로 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해당 탄원서들은 B씨가 선임한 변호사에게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의 탄원서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지만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며 “사안이 중대한 만큼 철저히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경찰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데 택배기사가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아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께도 같은 일로 언쟁이 있었고 A씨가 택배 회사 측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서로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소환해 추가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용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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