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가수를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순위 조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광수 포켓돌스튜디오 총괄프로듀서가 검찰에 소환됐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형수)는 이날 김 프로듀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프로듀서는 2016년 ‘프로듀스 101’ 시즌1 제작 당시 자신이 운영했던 연예기획사 직원들에게 차명 ID를 나눠주며 소속 연습생에게 표를 몰아주도록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지난 3월 김 프로듀서를 검찰에 송치했다.
중앙지검에 이 사건이 송치된 후 김 프로듀서가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김 프로듀서를 상대로 순위 조작에 조직적으로 가담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프로듀스 101’ 담당 PD인 안모씨 등 제작진은 특정 기획사의 연습생이 최종 데뷔 그룹으로 선발될 수 있도록 투표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기획사 임직원들은 자사 연습생이 많은 득표를 할 수 있도록 제작진들에게 접대 등을 한 혐의도 받는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여러 기획사 소속 연습생 및 아이돌 지망생 가운데 시청자들이 온라인 또는 문자 투표를 통해 최종 데뷔 멤버를 정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안씨 등은 그룹 ‘워너원’을 배출한 시즌2 1차 투표에서 60위 밖의 연습생 1명의 순위를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시청자들의 생방송 문자 투표가 반영되는 4차 투표 결과도 조작해 결국 최종 선발 11명 가운데 1명을 부정하게 포함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검찰은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을 배출한 시즌3·4에서는 처음부터 최종 선발 멤버를 미리 정해두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서울고검은 시즌2에 대해 재기수사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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