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가 운영해온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지난해 3월 여성가족부로부터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 장례식 지원비로 3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곽 할머니 유족은 “정의연에서 준 건 20만 원뿐”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정의연은 “장례식장 비용으로 직접 결제했다”고 주장하면서 진실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22일 여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가부는 지난해 3월 2일 곽 할머니 장례식장 비용 300만 원과 근조 화환 10만 원 등 총 310만 원을 지원했다. 해당 비용은 여가부로부터 위안부 할머니 장례지원사업을 위탁받은 정의연이 집행하는 구조다. 하지만 정의연이 해당 300만 원을 곽 할머니 유가족에게 전달했는지를 두고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곽 할머니 수양딸 이민주 목사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어머니 장례식 때 정의연에 장례 관련 도움을 청했는데 ‘지원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장례식 때 정의연이 20만 원, 윤 당선자가 5만 원을 냈고 장례비 전액(1800만여 원)을 사비로 치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의연 측은 22일 동아일보에 “여가부에서 지급한 300만 원을 당시 장례식장비로 직접 결제했다”며 “정의연이 낸 20만 원은 여가부 지원금과 별개”라고 주장했다.
정의연이 단체 차원에서 곽 할머니 장례식에 직접 지급한 금액 20만 원도 논란의 대상이다. 정의연은 지난해 위안부 할머니 치료와 주거환경 개선, 장례비 지원 등을 내건 ‘위안부 피해자 건강치료 및 맞춤형 지원’ 사업으로 여가부로부터 국고보조금 4억3200만 원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정의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의연이 장례지원에 쓴 금액은 751만 원. 지난해 사망한 위안부 할머니(5명) 1명당 평균 150만 원 수준이다. 곽 의원은 “정의연이 여가부 지원금과 보조금을 적절히 집행했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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