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90명’ 미술학원 강사 확진… 감염경로 깜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5일 03시 00분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관련 3명 추가

20대 미술학원 강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지만 감염 경로는 여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24일 서울 영등포구에 따르면 당산1동에 거주하는 A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21일 두통이 있었지만 다음 날 서울 강서구 마곡동 미술학원에 출근했다. A 씨는 이태원 클럽이나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방역당국은 학원 수강생 등 90여 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안내하고 접촉자 및 추가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는 3명 더 늘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강남역 인근 ‘악바리 주점’ 직원 B 씨(56·여)가 22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주점은 확진자인 삼성서울병원 간호사(30·여)와 지인들이 10일 다녀갔다. 다른 직원인 C 씨(56·여)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C 씨의 자녀 2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아들(29)이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다른 곳에서 먼저 발생한 감염원이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로 확산됐을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삼성서울병원 관련 첫 확진자는 18일 발생했고 증상이 나타난 시기는 16일로 가장 빠르다. 다만 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자 9명 중 6명이 무증상 상태라 최초 감염원을 밝히기가 쉽지 않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무증상 환자들이 증상 발현일이 있는 환자보다 늦게 감염됐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지인 모임 자체 또는 특정 주점 내 직원이나 다른 손님 등으로부터 전파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코로나19#미술학원 강사#감염경로#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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