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술강사→유치원생 ‘확진’…인근 학교·유치원 ‘등교 중지’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25일 11시 58분


25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유치원생이 다닌 서울 강서구 예일유치원의 모습. /뉴스1 © News1
25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유치원생이 다닌 서울 강서구 예일유치원의 모습. /뉴스1 © News1
서울 강서구 한 미술학원 강사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수업을 들은 유치원생 1명도 하루 만에 추가로 확진되면서 인근 초등학교 5곳과 유치원 10곳이 오는 26일까지 등교를 중지하기로 했다.

25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벨리 영렘브란트 미술학원에 근무하는 강사 A씨(29·여)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학원에서 매일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해당 학원에는 6명의 강사가 근무하고 유아·초등학생 96명이 다니고 있다.

A씨는 지난 18~22일까지 모두 35명의 학생과 미술 수업을 실시하고 동료강사 3명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하루 만에 A씨 관련 2차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미술학원 인근 예일유치원에 다니는 5세 남아 B군이 24일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끝에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군은 예일유치원에 다니는 다른 유아 2명과 함께 A씨와 미술학원에서 수업을 받았는데 다른 유아 2명은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B군이 유치원에서 다른 반 학생들과 합반 수업을 듣고, 화장실도 함께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보건당국은 미술학원에 다니는 전체 91명의 학생과 강사 3명, 학부모 2명 등 모두 96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B군 외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나오지 않았으며 최종 검사 결과는 26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확진자가 나온 미술학원과 유치원에 대한 시설 소독을 진행하는 한편 인근 5개 초등학교와 10개 유치원에 대해 26일까지 돌봄·긴급돌봄을 포함한 등교 중지를 결정했다. 유치원이 들어선 건물 안에 있는 다른 학원 5곳과 교습소 8곳에 대해서도 휴원 조치하고 방역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일 미술학원 인근 공진초등학교와 공항초등학교는 미술학원 확진자 발생 이후 학부모 대상 안내문을 발생하고 25일 하루 동안 돌봄·긴급돌봄을 포함한 모든 학생의 등교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공진초등학교와 공항초등학교는 미술학원과 도보로 각각 2분, 10분 떨어진 곳에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유치원생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응며 가능한 모든 연결지점을 파악해 조치할 예정”이라며 “접촉자들의 검사 결과를 보고 확진자가 나온 유치원과 인근 학교·유치원에 대한 등교 개학 여부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확진자가 발생한 유치원에 대해서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등교 개학 이후에도 대면수업을 진행하지 못하게 될 경우 원격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과 유아교육진흥원이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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