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 재난지원금 소비 캠페인…“돈 무늬 팬티 샀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5일 13시 56분


춘천 중앙시장 찾아 재난지원금 소비 캠페인
탈모 치료제, 목 베개, 운동화 구입하기도

25일 긴급재난지원금 소비캠페인을 위해 춘천 중앙시장을 방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약국에서 탈모증 치료제를 구입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25일 긴급재난지원금 소비캠페인을 위해 춘천 중앙시장을 방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약국에서 탈모증 치료제를 구입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사용해 침체된 상권을 살리자는 캠페인이 강원도내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도 직원 500여 명은 25일 춘천 중앙시장과 동부시장, 후평시장을 방문해 ‘긴급재난지원금 쓰리고(Go)’ 캠페인을 벌였다. 한국소비자원 강원지원과 강원소비자연맹 직원 30여 명도 참여했다. 쓰리고는 재난지원금으로 ‘지역 상인을 돕고, 경제도 살리고, 나눔도 실천하자’는 의미.

최문순 강원도지사(왼쪽>와 한금석 도의회 의장이 돈이 그려져 있는 팬티를 구입해 즉석에서 착용한 뒤 웃음을 터뜨렸다. 강원도 제공
최문순 강원도지사(왼쪽>와 한금석 도의회 의장이 돈이 그려져 있는 팬티를 구입해 즉석에서 착용한 뒤 웃음을 터뜨렸다. 강원도 제공
이날 최 지사는 직원들과 함께 소양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한 뒤 바로 중앙시장을 방문해 다양한 생필품을 구입했다. 특히 돈 무늬 팬티를 구입해 양복 위에 입어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시장 내 약국에서 탈모증 치료제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밖에 김성호 행정부지사와 우병렬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도청 직원들도 실국별로 나뉘어 전통시장을 방문한 뒤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장보기를 진행했다. 과일과 쌀, 세제 등을 구입해 관내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행사도 가졌다. 또 전통시장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소비하는 인증샷을 찍어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구입한 목베개를 한 채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구입한 목베개를 한 채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쓰리고 캠페인은 26일 속초, 27일 원주, 28일 동해, 29일 강릉 등에서 잇따라 열린다. 강원도는 다음 달까지 시군별로 협력 시군을 방문해 쓰리고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 지사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소비활동이 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는 얼어붙어 있는 것 같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과 소비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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