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자들을 변호해온 이은의 이은의법률사무소 변호사(46)는 2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를 비난하는 이들을 향해 “유감을 넘어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위안부 할머니들의 사안에 대해 기부를 안 해본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그분들이 입은 피해가 컸고 그 만큼이나 상징하는 바가 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변호사는 “할머니들을 향해 이루어진 기부는 동정 같은 게 아니었다. 지지였고, 연대였고, 사과였다”며 “수사 결과야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일반적인 상식과 합리를 벗어난 일들이 벌어져온 건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에서 민주당의 태도는 비판이 아니라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진영 논리로 이용수 할머니를 비난하는 사람들에 대해 유감을 넘어 분노한다. ‘당사자’를 뭐라고 생각하는 건가. 그분들에게 보내진 국민들의 지지와 연대와 사과를 뭐라고 생각하는 건가”고 꼬집었다.
끝으로 “SNS에 뭘 쓰기 어려울 정도로 일이 바쁜 즈음이고, 가급적 정치적 이슈로 연결될만한 것엔 입장표명을 안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참기가 어렵다”며 “민주당은 윤미향 당선자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길 바란다. 그가 잘못한 일이 민주당의 잘못이라고 평가될까봐 걱정할지 모르겠지만, 그의 잘못에 대한 민주당의 잘못된 대처가 민주당에 대한 치명적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환기하길 바랄 뿐”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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