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등교수업 재개 학교서 방역 실패하면 가정·지역사회 위험”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26일 0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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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 클럽 확진자 10명 내외…산발 감염 계속"
"지역사회-학교 연결고리 차단…수칙 준수 당부"
중대본, 39만 무자격 체류자 방역대책 등 논의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클럽관련 확진자 수가 5일간 10명 내외로 대규모 확산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이를 통제하지 못하면 학교는 물론 가정과 지역사회까지 모두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각급 학교에서 240만명의 대규모 등교 수업을 하루 앞두고 정부는 현장 보완 사항을 점검하고 39만명의 무자격 체류자 방역 대책도 논의한다.

박 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확진자 수가 지난 5일간 1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감염은 적극적인 방역조치로 인해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동안 방역조치가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노래방·주점·PC방 등을 통해 지역사회 내 산발적인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5일 낮 12시 기준 클럽 관련 총 누적 환자는 237명으로 클럽 방문자가 96명,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가 141명이다. 접촉자 중에서는 5차 감염 7명, 6차 감염 사례 1명 등이 확인됐다. 인천 학원 강사로부터 시작된 추가 전파가 코인(동전)노래방을 거쳐 돌잔치, 오리 음식점 등을 통해 확산하는 추세다.

박 1차장은 “무증상 상태에서 가족과 동료와의 접촉으로 인한 지역사회의 추가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결코 방심할 수 없다”며 “방역당국은 광범위한 역학조사와 진단검사를 신속하게 실시하고 노래방·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자제를 권고하는 등의 방역 조치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대규모 등교수업을 하루 앞둔 지금 지역사회 감염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학교와 지역사회 간 감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에서 시작된 감염 확산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위협받고 등교수업을 재개한 학교에서 방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우리 가정과 지역사회 모두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생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등교 수업을 하루 앞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유치원생을 포함한 약 240만명의 등교 대비 상황과 약 39만명의 무자격 체류자 관리 추진 상황을 논의한다.

박 1차장은 “내일부터 고2, 중3, 초1~2학년과 유치원의 등교와 개원이 시작된다”며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그동안의 등교수업에서 드러난 현장의 보완 필요 사항들을 다시 꼼꼼하게 점검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또 다른 집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방역 취약집단 대상에 대한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다”며 “진단검사 등 의료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약 39만명의 무자격 체류자에 대한 방역 대책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애초 3월30일이었던 사회복지사의 날을 58일 미뤄 이날 열리는 ‘제14회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식’을 맞아 박 1차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복지시설의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사회복지사님들의 긴급돌봄 활동을 통해 돌봄의 공백을 막을 수 있었다”며 “어르신과 아이들, 장애인과 위기 가구 등 사회적 지원과 배려가 필요한 분들의 옆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켜오신 사회복지사님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사회복지사, 선생님, 교직원 등 국민 한분 한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에 최선을 다해주신다면 생활과 방역이 조화로운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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