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첫날인 26일 오전 출근길 대부분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길에 나섰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오가는 31개 노선의 버스가 정차하는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 이날 오전 7시쯤 찾은 이곳은 직장인들로 붐볐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대중교통 승차를 거부당할 수 있는 만큼 대부분의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환승센터에서 만난 직장인 A씨는 “마스크 착용을 안 하면 대중교통을 못 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도 “이런 조치가 없었더라도 마스크를 매일 쓰고 다닌다”고 말했다.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통과하는 여의도역에서도 마스크 없이 다니는 시민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역사 안에는 ‘지하철 이용 시 마스크 착용 필수입니다’라는 공지와 함께 역 내부 마스크 판매처를 안내하는 공지가 붙어있었다.
서울 서초구 양재역 인근 버스정류장과 3호선, 5호선이 통과하는 광화문역 등 오전 시간대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곳에서도 대부분의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리거나 착용하지 않은 채 개찰구를 빠져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오전 8시50분쯤 마스크 없이 여의도역을 빠져나가던 20대 남성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바쁘다”며 황급히 역사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택시도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한시적으로 승차거부를 할 수 있지만, 마스크를 턱 밑에 걸치고 있어도 지적하는 택시기사는 없었다.
특히 일부 택시기사들은 대기 중 마스크를 벗거나 턱밑에 걸치고 있었으며, 승객을 태우고도 마스크를 올리지 않는 택시기사도 있었다.
승객들 역시 택시에 타자마자 마스크를 벗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이날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택시에서 내린 50대 여성 B씨는 “마스크를 깜빡하고 안 가져와서 급하게 택시를 탄 것”이라며 “회사에 들렀다가 바로 약국에서 마스크를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전국 운수업 종사자가 마스크 미착용자의 대중교통 승차를 한시적으로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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