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모녀, 입양 2시간 만에 도살당해’…靑 국민청원 2만 돌파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5월 26일 14시 42분


사진|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지인 소개로 진돗개 혼종 모녀를 입양보냈는데 2시간도 안 돼 도살됐다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입양 보낸 지 2시간도 채 안 되어 도살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이 글은 26일 오후 3시 현재 약 2만35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글에 따르면 청원인은 지난 17일 지인 A 씨의 소개로 B 씨와 C 씨에게 각각 혼종 진돗개 어미와 암컷 새끼 두 마리를 입양 보냈다.

청원인은 A 씨를 친이모처럼 지낸 분이라고 표현했고, “(A 씨가) 두 분(B, C 씨) 다 강아지 키우는 분들이라 걱정 안 해도 된다, 믿어도 된다고 하였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혹시나 못 키우면 다시 돌려주는 반환조건, 데려가는 분을 직접 만나 뵙는 조건, 언제든지 가서 볼 수 있어야 하는 조건에 진돗개 모녀를 입양 보냈다.

입양을 보낸 날 오후, 청원인은 B 씨와 C 씨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자 불안해져 A 씨에게 연락했다. 그러자 A 씨는 ‘너무 늦었으니 내일 아침에 연락해서 물어봐 주겠다’고 답했다.

다음날 A 씨는 청원인에게 진돗개들을 가평으로 보냈다고 말하며 사진 두 장을 보냈다. 하지만 사진 속 진돗개는 청원인이 입양 보낸 진돗개와 달랐다.

청원인은 “A 씨에게 B 씨와 C 씨의 연락처를 달라고 하니 ‘한 번 줬으면 끝이다’라며 욕설을 했다”며 “신고하겠다고 하니 뻔뻔하게 신고하라고 마음대로 하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청원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 씨에게 진돗개들의 행방을 묻자 ‘개장수에게 10만 원 받고 팔았다’라고 말했고, 업자 번호를 알려달라고 해도 ‘지나가는 개장수에게 팔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CC(폐쇄회로)TV를 확보한 청원인은 진돗개 모녀가 자동차 트렁크에 실려 가는 것을 목격하게 됐다. 그제서야 A 씨는 ‘개소주를 해 먹으려고 데려갔다’, ‘데려간 날 바로 도살업자에게 의뢰했다’고 실토했다.

청원인은 마지막으로 “제발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며 “동물보호법도 강화해주시고, 이 끔찍하고 살 떨리게 잔인한 인간들 제대로 처벌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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