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기존과 다른 관광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새로운 관광지를 발굴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혁신하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지금은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여행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로운 방식의 관광을 논의하고 준비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충격이 우리 경제,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가장 피해가 큰 분야 중 하나가 바로 관광”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4월 방한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98.3%가 줄었고,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도 99.3% 줄었다.
이에 “코로나19 대유행이 잦아들기 전까지는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도, 외국인의 한국방문도 다시 회복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 총리는 “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이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로 국내여행을 꼽고 있다”며 “그동안 쌓인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방역 등 문제로 기존 방식의 관광은 어려운 만큼 새로운 관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먼저 정부는 새로운 관광의 첫 단계로 나 자신과 사회의 안전을 함께 지키면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지침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준비한 여행단계별 ‘안전여행 지침’을 다 같이 지켜나간다면, 지역감염을 최대한 통제하면서도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관계부처는 안전여행 지침을 소관 업종·기관 관계자들에게 홍보해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하고, 국민께서도 오늘 발표된 수칙들을 지키며 안전한 여행에 나서달라”고 부탁했다.
또 “새로운 관광 방식에 적합한 관광지를 더 발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도 다른 사람들과 접촉이 적은 소규모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 이런 수요에 대응해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 중에서 알맞은 것을 찾아보아야 한다. 예전에는 각광 받지 않았던 곳이 새로운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국민들께서 우리나라의 숨은 매력을 느끼게 된다면 국내 관광의 새로운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각 부처와 지자체는 더 고민하고 세심하게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끝으로 “관광산업의 빠른 회복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걷어내야 한다”며 “사회가 변함에 따라 과거에는 꼭 필요했던 제도가 이제는 불필요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관계부처는 끊임없이 민간과 소통하면서 적극적으로 규제혁신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