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일부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해당 물류센터는 방역 등을 위해 폐쇄됐지만 배송받은 택배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감염 우려에 선을 그었다. 택배 배송 과정이나 환경을 고려했을 때 택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설명이다.
26일 부천시와 업계에 따르면 쿠팡 부천물류센터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폐쇄됐다. 이곳은 서울 서부와 수도권 서부 지역에 신선식품 공급을 담당해 왔다.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당장 불안감을 나타냈다. 택배 상자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일부 소비자들은 커뮤니티에서 “당분간 쿠팡서 물품을 주문하지 않겠다”며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걱정할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질병 관리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곳에서 배송된 택배라고 해도 전염 가능성은 극히 낮다.
대부분의 배송 과정에서 수차례 싣고 내리는 과정을 거치고, 빈번하게 온도와 습도가 바뀌면서 바이러스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미국 클리브랜드클리닉 감염병 전문의인 프랭크 에스퍼 박사는 “우편과 택배 등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연구한 결과 전염가능성은 없다”며 “우편과 택배를 통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 건강센터의 아메쉬 아달야 박사도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당한 기온과 습도가 필요하고 자외선을 피할 수 있어야 하는데 택배상자에서 이런 조건을 충족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질병관리예방센터(CDC) 조사에서도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534만명) 중 택배를 통해 감연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미국 식품의약안전청(FDA) 역시 택배 상자를 통한 전염가능성에 대해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국내 물류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언택트 배송을 실시하는 등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쿠팡의 경우 전국 모든 물류센터에 열감지기를 설치해 감염증상이 있는 직원의 출입을 막고 있다. 또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하고 있다. 특히 물류센터에서 배송하는 신선식품의 경우, 포장된 상태로 입고되기 때문에 쿠팡 직원이 상품을 직접 접촉할 수 없다. 코로나19의 감염 가능성이 급격히 줄어드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택배를 통해 코로나에 감염된다는 것은 사실상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며 “택배 회사서도 방역 작업을 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쿠팡 관계자도 “고객이 주문하신 상품은 배송 전 최종 단계에서 한 번 더 소독하고 있어 안전하다”며 “단 한 명의 고객도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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