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경주 스쿨존 사고 논란…9세 자전거 일부러 쫓아가 ‘쾅’?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5월 26일 16시 07분


초등학교 인근 도로(스쿨존)에서 승용차가 자전거를 탄 9세 아동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소셜미디어에선 가해 차량이 고의로 사고를 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26일 경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0분경 경주시 동천초등학교 인근의 한 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모퉁이를 돌아 앞서가던 초등학생 A 군(9)의 자전거를 덮쳤다.

이날 온라인에 확산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SUV 차량은 좁은 도로를 다소 과격하게 진입해 앞서가는 초등학생 자전거를 받아 쓰러트리고 몇 미터를 더 나아간 다음에야 멈췄다.

차가 덜컹거리며 멈추는 상황으로 보아 자전거를 타고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차가 멈춘 후 한 여성이 내리는 모습도 찍혀 있다.

이 사고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피해 아동의 누나라고 주장하는 이가 CCTV영상과 함께 올리면서 알려졌다.

글쓴이는 “(사고에 앞서) A와 B의 실랑이가 있었고, (이후) B의 엄마가 중앙선까지 침범하면서 차로 쫓아가 자전거 타고 가던 A를 들이받은 사고”라고 주장했다. 쫓아간 거리가 200m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A 군은 다리를 다쳐 현재 인근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글쓴이는 설명했다.

이 영상은 유튜브 등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다.

사고를 낸 운전자가 ‘A 군이 딸을 때려놓고 사과도 하지 않는다’며 차로 쫓아갔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에 대해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스쿨존에서 일어난 사고는 맞고, 고의 사고인지 아닌지는 현재 조사 중에 있다. 알려진 내용은 경찰에 공식 접수한 게 아니고, 언론에 먼저 제보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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