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을 축하합니다!’
파주의 한 초등학교 교실 벽에 붙어 있는 현수막을 선생님이 점검합니다.
고3 등교 개학에 이어 27일에는 유치원생을 포함, 초등학교 1~2학년, 중 3, 고등학교 2학년이 등교할 예정입니다.
87일 만에 등교 개학을 앞둔 1학년 어린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선생님들은 바쁩니다.
현관 앞에는 1미터 거리두기 스티커가 붙이고 책상 위 ‘붉은 바구니’에는 웰컴 기프트(?)로 청소 도구와 마스크를 넣습니다.
책걸상은 줄 간격을 띄워 배치했습니다.
아직 준비가 끝난 게 아닙니다.
교실뿐만 아니라 급식실에도 테이블마다 길고 긴 투명 칸막이가 설치됐습니다.
원래 점심 시간은 아이들끼리 즐겁게 식사를 해야 할 시간인데 ‘식사 중 대화 자제’라고 적힌 경고문이 서글픕니다.
그래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선 철저한 방역 준비가 돼야 합니다.
등교 개학을 앞둔 선생님들의 표정에는 불안과 설레임이 교차하고 있었습니다.
걱정은 되지만 마냥 미룰수도 없는 개학, 철저한 예방으로 ‘꼬꼬마’ 1학년 아이들의 학창 시절의 즐거운 시작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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