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에서 확산 중인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사례 2건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신체 곳곳에서 염증이 나타나는 질병인데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이른바 ‘어린이 괴질’로 불린다. 27일 시작될 유치원 및 초중고 등교 수업을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지역 의료기관을 통해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환자 2명이 확인됐다. 10세 미만 어린이와 10대 청소년이다. 10대 청소년의 경우 ‘만 19세 이하, 38도 이상의 발열이 24시간 이상 지속’ 등 방역당국이 밝힌 사례정의에 부합했다. 다만 두 명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해외에선 코로나19 확진 후 다기관염증증후군에 걸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기도 한다. 방역당국은 국내 의심환자 2명이 과거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치유됐는지, 확진자와 접촉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27일에는 고교 2학년을 비롯해 중3, 초1·2, 유치원생의 등교가 이뤄진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 경북에서 학생과 교사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97개 학교가 등교 일정을 미뤘다. 경북 구미시는 181개 유치원 및 초중학교의 등교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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