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역사에 ‘마스크 자판기’ 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7일 03시 00분


부산 지하철 역사에 전국 처음으로 마스크 자판기가 설치된다.

부산시는 26일 도시철도역 114곳 중 8곳의 환승역에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를 비치한다고 밝혔다. 27일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지하철 이용을 제한하는 조치에 따랐다.

이에 따라 부산교통공사가 28일까지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다음 달 초부터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설치한다. 가격과 상품은 미정이다. 시민 편의를 위해 앞으로 지하상가에 있는 편의점 등 판매처도 늘릴 계획이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 사용을 불편해하는 승객이 늘어나고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도 시작됨에 따라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27일부터 역무원이나 도시철도 보안관들이 출입구와 전동차 등에서 순회 점검을 강화하고,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승객에 대해서는 탑승 거절이나 하차 요구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이후 자칫 마스크 착용이 느슨해지기 쉬운 상황이어서 미착용자는 도시철도 이용을 제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선 3월부터 택시에서, 이달 초부터는 버스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마스크 자판기#부산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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