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집 장롱 속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윤진용)는 존속살해·사체은닉 혐의로 구속된 허모씨(41)를 지난 25일 구속기소했다. 허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여성 한모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허씨는 지난 1월께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자택에서 70대 모친과 10대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장롱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허씨는 지난 4월30일 서울의 한 모텔에서 검거됐다. 그는 검거 당시 한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허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와 금전적인 문제로 다투다 살인을 저지르게 됐다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달 1일 허씨와 한씨에 대해 각각 존속살해·사체은닉 혐의와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튿날 법원은 허씨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지난 8일 허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이후 한씨에 대해서도 보완 조사를 거쳐 검찰 송치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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