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에어컨 2시간 마다 환기, 선풍기와 동시 사용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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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7일 14시 13분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사진=뉴스1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사진=뉴스1
정부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에어컨 사용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은 다가오는 여름철에 대비하여 방역관리 강화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정부는 에어컨 사용 시 실내공기가 재순환되고 바람으로 인해 비말이 더욱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환기’와 ‘풍량’에 주의해 에어컨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세부지침에 따르면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사용하되,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해야 한다. 또 에어컨 바람의 방향은 사람에게 직접 향하지 않게 하며, 바람의 세기는 약하게 해야 한다.

아울러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은 내부공기 재순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기기 매뉴얼에 따라 에어컨 필터를 유지 및 관리해야 하며, 필터 청소 또는 교체는 마스크·장갑 착용 등 기본적인 방호 조치 하에 실시해야 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에어컨 사용지침과 함께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위한 지침 등도 마련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실현 가능하도록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보완하고 구체화가 필요한 영역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지침들을 계속 마련해 나가겠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추가로 발표된 세부지침들을 잘 숙지하셔서 지속적인 방역수칙준수 노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에어컨 사용지침의 주요 내용
1 일반원칙

ㅇ (기본 방향) 에어컨 사용 시 실내공기가 재순환되고 바람으로 인해 비말이 더 멀리 확산될 우려가 있으므로 환기, 풍량에 주의하여 사용하기

ㅇ (환기)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공기가 오래 머물게 되면 감염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한 외부 공기로 환기를 자주하기

ㅇ (풍량) 에어컨 바람이 사람의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바람의 세기를 낮춰서 사용하기

2 다중이용시설 사용시

ㅇ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사용하되,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하기

ㅇ 환기 시에는 가급적 자연환기 하며, 창문을 개방하여 맞통풍하기

ㅇ 자연환기가 아닌 기계환기를 하는 경우에 외부공기 도입량을 가능한 높게 설정하여 최대한 외부공기로 환기하기

ㅇ 기계환기를 하는 경우에도 자연환기가 가능하면 병행하기

ㅇ 에어컨 바람의 방향은 사람에게 직접 향하지 않게 하며, 바람의 세기는 약하게하기

ㅇ 에어컨의 가동하면서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은 내부공기 재순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하기

ㅇ 에어컨 필터는 기기 매뉴얼에 따라 적절하게 유지관리 하기

ㅇ 에어컨 필터 청소 또는 교체 시에는 마스크, 장갑 등 기본적인 방호조치 하에 실시하고, 완료 후 손 씻기 등 위생수칙을 준수하기

ㅇ 환기가 불가능한 밀폐시설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때에는

- 모든 이용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관리를 강화하고,

- 시설 내의 소독을 자주(최소 일 1회 이상) 실시하며,

- 유증상자가 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사전안내, 출입관리를 강화하기

3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유행지역의 경우, 환기가 불가능한 밀폐시설은 가급적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기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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