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선수선발 비리사건’ 재판, 증인만 12명…장기화 전망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27일 15시 21분


© 뉴스1
© 뉴스1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선발 과정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50) 등과 관련, 증인이 12명에 달해 공판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이창경)는 27일 오후 1시 50분 230호 법정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종천 의장 등 3명에 대한 세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김 의장은 2018년 12월 육군 모 중령으로부터 자신의 아들을 2019년도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 공개테스트에서 합격시켜 달라는 청탁을 받고 고종수 전 감독과 A씨에게 선수단 예산 부족분을 추경예산으로 편성해주겠다고 말하면서 선수자질이 부족한 중령 아들을 선발하라고 요구해 최종 선발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의장은 이런 과정에서 모 중령으로부터 군납양주 등을 받고, 중령에게 자신의 지인이 군부대에 풋살구장을 설치하는 사업을 수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한 혐의(제3자뇌물요구)도 받고 있다.

고 전 감독과 A씨는 공모해 김 의장이 요구한 모 중령의 아들 및 지인들로부터 부탁받은 선수 2명 등 총 3명을 2019년도 대전시티즌 선수선발 최종 합격자 명단에 포함시켜 구단의 선수선발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이날 김호 전 대전시티즌 대표이사 등 총 12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우선 다음 공판기일인 오는 7월 14일 오후 2시 구단 외부 관계자 2명을 증인으로 불러 심문한다.

이어 오는 7월 21일 오후 2시 구단 내부 관계자인 김호 전 대전시티즌 대표이사와 이 사건 선수선발 당시 평가위원이었던 스카우터 박모씨 등 2명 등을 증인심문한다. 이외에 시간 관계상 전 기일에 부르지 못한 외부 관계자 1명도 증인으로 불러 심문한다.

3번째 공판기일에는 구단 내부 관계자 5명에 대한 증인심문이 이어지고, 4번째 공판기일에 고종수 전 감독과 A씨 등 이 사건 핵심인물에 대한 증인심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3~4번째 공판기일은 지정되지 않았다.

앞서 열린 2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김 의장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선수 선발이 김종천의 업무인지 고종수 등의 업무인지에 대해 검찰의 의견서 내용이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수사기관 자료가 객관적이지 않고 검사의 주관이 있다”며 수사보고의 대부분에 부동의했다.

이에 검찰 측은 증거조사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었다.

(대전=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