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마스크 미착용 공간, 감염 가능성↑"
"밀폐 공간 이용 자제…有 증상시 즉시 검사"
방역당국이 사업장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흡연실 사용 금지를 권고했다.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사업장 내 구내식당·흡연실 등이 감염 지점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이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7일 오후 충복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흡연실의 경우 가급적 사용을 금지하고 야외 공간을 활용해주길 바란다”며 “사업장에서는 실내 휴게실·탈의실 등 공동 공간을 이용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여러명이 동시에 이용하지 않도록 분산시켜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출·퇴근 버스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손잡이 등에 대해 소득을 자주 실시해야 한다”며 “식사 등으로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구내 식당의 경우에도 시차를 분산해 운영하고, 좌석 간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가급적이면 1열 또는 지그재그로 앉도록 분산시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당부는 쿠팡 물류센터 내 감염과 관련해 사업장 내 구내식당, 흡연실 등이 주요 감염 장소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구내식당이나 흡연실 등을 이용할 경우 마스크를 벗어야 해 비말 전파를 통한 감염이 일어날 우려가 크다.
정 본부장은 “물류센터에 대한 조사와 검사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현재로선 보기엔 많이 노출이 일어날 수 있는 지점으로는 식사를 할 때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구내식당과 마스크를 못 쓰는 흡연실 등 작업장에서 어떤 접촉이 있는 부분들을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지점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전파가) 1~2명에서 시작해 반복 노출을 통해 회사 안에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고 검사가 끝난 후 알려주겠다”며 “슈퍼전파자라기 보단 그런 마스크를 쓸 수 없는, 밀접 접촉을 해야 되는 상황 속에서 전파가 확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27일 오전 0시 기준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36명으로, 전날 보다 27명이나 늘어났다. 현재 이 물류센터 근무자 대상으로 진단검사가 실시 중에 있다.
당국은 무엇보다 밀폐된 공간 이용을 자제하고, 이용 후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 줄 것을 촉구했다.
정 본부장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 공간,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방문하지 말고 불가피한 방문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다수와 밀접접촉한 경우에는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보건소 또는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했다.
또 “특히 가족·동료 또는 같이 모임을 한 이들 중 유사 증상을 2명 이상이 보일 경우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를 받도록 당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7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0명이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1만1265명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27일 12시 기준 4명이 늘어나 총 259명으로 집계됐다.이날 격리해제자는 20명으로 총 누적 1만295명이며 현재 701명이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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