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폐쇄-직원들 자가격리, 포장 안된 신선식품 모두 폐기
설명회 참석 194명도 전수조사
‘새벽배송’으로 널리 알려진 온라인쇼핑몰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마켓컬리 직원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쿠팡 물류센터 직원과 대전에서 열린 건강보조식품 관련 사업 설명회를 다녀왔다.
27일 서울 송파구와 마켓컬리 등에 따르면 송파구 송파대로 소재 마켓컬리 상온1센터에서 24일 근무했던 단기 직원 A 씨(44·여)가 27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 씨가 근무 하루 전인 23일 쿠팡 물류센터 직원 B 씨(45·여)와 대전 동구 우송예술회관에서 열린 건강제품 프랜차이즈 사업 설명회에 다녀오는 과정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B 씨의 차량을 이용해 대전에 다녀왔다. B 씨는 사업 설명회를 다녀온 다음 날인 24일 첫 증상이 나타났고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24일 하루만 해당 물류센터에서 근무했다. 24일 오후 3시부터 다음 날 0시 30분까지 약 9시간 30분가량 센터에 머물렀다. A 씨가 근무한 물류센터는 빵과 소스류 등 상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제품을 취급하는 곳이다. A 씨는 포장 전 센터에 쌓인 상품을 분류해 컨테이너에 싣는 작업을 맡았다. 대부분의 상품은 포장돼 입고되지만 바나나 등 일부 제품은 포장되지 않은 채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컬리는 물류센터의 포장되지 않은 신선식품을 모두 폐기하기로 했다.
A 씨가 근무한 24일 물류센터에는 300여 명의 직원이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물류센터는 폐쇄됐고 직원들은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송파구는 마켓컬리가 제출한 출근부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A 씨와 B 씨가 참석한 건강보조식품 관련 사업설명회에 다녀온 인천 연수구 거주 50대 남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는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194명에 대해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김하경 whatsup@donga.com·김은지 / 대전=이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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