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소재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 근무자와 방문객 등 4159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8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밀접 접촉자에 한정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노출이 가능한 물류센터 근무자와 방문객 4159명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김 조정관에 따르면, 이날 0시까지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는 총 69명이다. 직접 감염이 55명이고, 이들로 인한 추가전파가 14명이다.
이번 사례의 경우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달리 접촉자 연락처 파악이 용이했다. 이에 따라 검사도 신속하게 진행 중이다. 전날까지 접촉자 4159명 중 3445명(83%)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날 중으로 모든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들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 조정관은 “역학조사 범위를 최대한 확대하고 있으나 전파 속도가 빨라 추적 이전에 지역사회로 전파되었거나 지금도 전파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공개하는 확진환자의 동선과 겹칠 경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택배시설과 물류창고 등 물류시설에 대한 방역점검도 강화한다. 김 조정관은 “다양한 고용형태를 고려해서 아르바이트 등 일용직 근로자와 외부 출입자에 대해서도 출입명부와 연락처를 작성토록 했다”며 “의심증상이 있는 근로자의 출근 자제, 작업 중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토록 안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방역당국과 관계부처 등 협의하여 물류시설에 대한 별도의 방역지침을 마련하여 최대한 신속하게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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