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태안 의항해수욕장 밀입국과 관련, 밀입국 인원이 당초 알려진 6명이 아니라 8명인 것으로 윤곽이 잡히고 있다. 또 전남 목포에서 붙잡힌 1명은 취업 목적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는 추가 확보된 목포시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와 검거된 밀입국 용의자 진술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밀입국 용의자는 8명으로 추정한다고 28일 밝혔다.
태안해경은 용의자 중국인 A씨(43)를 목포에서 태안으로 압송 후 집중 심문한 결과 ‘밀입국 인원이 8명’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당초 태안 의항해수욕장 방향에서 걸어 나온 6명 외에, 나머지 2명은 CCTV 사각지역에서 합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대책팀에서는 밀입국 용의자 추적 시 목포지역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하차한 인원 10명을 확인했다.
A씨는 승합차량에는 밀입국자 외에 운전자 2명이 더 탑승했고, 본인은 취업할 목적으로 밀입국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해경측은 전했다.
또한 목포지역 일대에 탐문수사 중 밀입국 용의자 1명에게 일자리 소개 등 도움을 주었던 불법체류 중국인 B씨(45)를 검거해 관할 출입국 관리기관에 인계해 계속 조사 중이다.
현재 해경 수사대책팀은 탐문 수사 등을 통해 나머지 인원을 검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A씨는 지난 20일 오후 8시께 동반 밀입국자 7명과 함께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를 출발해 다음 날 21일 태안 해변 갯바위에 도착했다.
이들은 태안으로 밀입국한 당일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를 이용해 태안 읍내를 거치지 않고, 바로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목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전담반은 지난 21일 태안군 방범용 CCTV에 이들이 보트에서 내린 후 차에 탑승하는 장면이 찍혀 차량 번호를 확인해 추적한 끝에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태안 일리포 해안가에서 발견된 모터보트를 중국 웨이하이에서부터 타고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밀입국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59분께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일리포 해변에서 버려진 모터보트를 어촌계장이 발견, 해경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대전·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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