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집단 확진 사례의 감염 시발점으로 결국 이태원 클럽을 확정했다. 앞서 당국은 부천에서 이태원 클럽과 관련성이 없는 지역발생 확진사례가 나오면서 감염경로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번 사례에 대해 이태원 클럽발 5차 감염으로 확정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물류센터에서는 4차전파에 해당하는 라온파티 하우스에 다녀온 사람 중 확진자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5차 전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46명이 늘어난 8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물류센터 직원이 63명이고 접촉자가 19명이다. 이는 쿠팡 물류센터 관련 첫 확진자가 발생한 23일 이후 불과 5일만이다. 방역당국은 12일부터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수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첫 확진자는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는 A씨(43·여)다. A씨는 지난 9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시의 한 뷔페 ‘라온파티 하우스’에서 열린 돌잔치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앞서 이태원 클럽 방문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인천 102번 확진자)로부터 시작됐다. 감염경로는 ‘학원강사(인천시 102번/미추홀구 15번)→수강생(인천시 119번/미추홀구 17번)·친구(인천 122번/미추홀 21번)→택시기사·사진사(인천 132번/미추홀24번)→돌잔치 순이다.
정부는 현재 수도권 지자체들과 함께 추가 감염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밀접 접촉자뿐 아니라 조금이라도 ’코로나19‘ 노출이 가능한 물류센터 근무자와 방문객 4159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를 조치하고 있다. 전날까지 4159명 중 83%인 3445명에 대한 검사를 시행했고, 28일 검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앞으로 분명히 추가 전파 발생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아직 잠복기 내 있는 사람들이 많아 현재로서는 전파 차수에 대해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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