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 앞바다로 밀입국한 인원은 당초 추정한 6명이 아닌 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거된 1명은 취업 목적으로 밀입국했다고 밝혔다.
28일 태안해경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남 목포에서 붙잡힌 중국인 A 씨(43)는 경찰 조사에서 “8명이 함께 밀입국했다”고 진술했다.
해경이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 등을 조사한 결과 이 진술은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조사에서는 모터보트가 6인승이고 모터보트가 발견된 의항해수욕장 방향에서 6명이 걸어 나오는 모습이 CCTV에 찍혀 총인원을 6명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 6명 외에 2명이 더 CCTV 사각지대에서 합류한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목포로 이동한 승합차에는 밀입국자 외에 운전자 등 2명이 더 탑승해 하차한 인원은 10명인 것으로 CCTV를 통해 확인됐다.
검거된 밀입국자 A 씨는 “취업할 목적으로 밀입국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지난 20일 오후 8시경 동반 밀입국자 7명과 함께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를 출발해 다음 날 21일 태안 해변 갯바위에 도착했다. 이들은 도착 당일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를 타고 곧장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목포로 이동했다.
이들의 밀입국은 이틀이 지난 23일 오전 10시 59분경 태안 해변에서 버려진 모터보트를 어촌계장이 발견해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해경은 밀입국자들이 탄 승합차 번호를 확인해 추적한 끝에 A 씨를 붙잡았다.
해경은 탐문 수사 등을 통해 나머지 인원을 검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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