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육아출산코치 등 8년간 직업 5236개 생겨…사라진 직업은?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5월 28일 16시 51분


최근 8년 간 직업 5236개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한국고용정보원은 우리나라 직업을 집대성한 ‘한국직업사전 통합본 제5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본 제5판엔 지난 8년간(2012년~2019년) 새롭게 나타난 직업 등의 내용이 담겼다. 등재된 직업은 총 1만6891개다. 2012년 발간된 제4판(2003년~2011년)보다 5236개의 직업이 추가된 것이다.

새로 등재된 신생 직업은 주로 ▲4차 산업혁명 등 과학기술 발전 ▲고령화 등 인구학적 변화 ▲전문화 등 사회환경 변화 ▲정부 정책 등 제도변화에 따른 것이 많았다.

먼저 디지털화 및 4차산업혁명 진전으로 새롭게 탄생한 직업은 ▲빅데이터전문가(사이언티스트·엔지니어·시각화전문가) ▲블록체인개발자 ▲인공지능엔지니어(머신러닝엔지니어·딥러닝엔지니어) ▲드론조종사 ▲디지털문화재복원전문가 등이다.

고령화와 저출산,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학적 변화로 생긴 직업은 ▲유품정리사 ▲애완동물행동교정사 ▲애완동물장의사 ▲수납정리원 ▲임신육아출산코치 등이다.

소비자 요구 강화, 안전 강화, 스트레스 증가, 체험활동 증가 등 사회 환경이 변화하면서 탄생한 직업은 ▲모유수유전문가 ▲범죄피해자상담원 ▲산림치유지도사 ▲주거복지사 ▲게임번역사 ▲스포츠심리상담사 ▲직업체험매니저 등이다.

이 외에도 사회 변화와 맞물린 정부의 정책 지원 등으로 ▲사회적경제활동가 ▲지속가능경영전문가 ▲창업기획자(엑설러레이터) ▲도시재생코디네이터 ▲농촌관광플래너 ▲교육농장운영자 등의 직업이 새롭게 탄생했다.

반면, 디지털화 등 기술 발전으로 직업 18개가 사전에서 빠졌다. ▲영화필름 자막제작원 ▲필름색보정기사 등이 영화 제작에 필름이 사라지면서 자취를 감췄다. 다만, 영화필름을 현상·인화하는 영화필름 현상원 및 인화원은 아직 활동 중이다.

김중진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지난 10년 동안 무엇보다 모바일기기 등 디지털기기와 소프트웨어 등의 확산과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기술이 직업의 생성과 쇠퇴, 그리고 기존 직업의 직무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이러한 기술이 제조, 건설, 농업, 문화예술 등 모든 산업에 확산되고 다양한 앱, 소프트웨어, 디지털기기 등이 우리 업무에 보편적으로 활용됨에 따라, 미래 직업세계에서는 디지털 기술과 지식을 활용하는 디지털 역량이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직업사전 통합본 제5판’의 전체 원문은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www.keis.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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