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예술영화의 향연’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8일 오후 8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리는 소규모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간의 시네마 여행에 돌입했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올해 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관객과 영화인들의 안전을 위해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무관객’ 영화제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한국 경쟁과 한국 단편 경쟁, 국제 경쟁 등 3개 경쟁 부문 감독과 심사위원 등 최소 인원만 참여한다.
배우 김규리와 이승준이 사회를 맡은 이날 개막식에는 김승수 영화제 조직위원장과 조직위 관계자, 영화 심사위원, 경쟁 부문 출품작 감독 등 90여명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개막식은 사회자 인사를 시작으로 김승수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 집행위원장 인사말, 심사위원 소개 등 순으로 치러졌다.
일반 관객은 참여할 수 없어 개막식의 모든 과정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영화의 본질은 잘 만드는 게 아니라 잘 표현하는 데 있다”면서 “소중한 가치가 지켜질 수 있도록 전주국제영화제가 단단한 울타리가 되겠다”며 개막선언을 했다.
이어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영화 제작 환경이 더욱 어려워진 만큼 제작 지원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세계 38개국 영화 180편(장편 115편·단편 65편)을 선보인다.
조직위는 국내 실시간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와 손잡고 국내 국제영화제 최초로 온라인 상영에 나선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전체 180편 중 96편(장편 57편·단편 39편)을 유료로 관람할 수 있다. 나머지 작품은 영상 유출 가능성, 음악 저작권 미해결 등 이유로 온라인 상영이 무산됐다. 영화제 온라인 상영작은 국내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웨이브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한 뒤 영화제 홍보 배너를 통해 상영작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결제는 개별 작품별로 가능하다. 한국 장편영화·해외 장편영화·한국 단편영화(묶음 상영)는 7000원, 해외 단편영화는 1편당 2000원에 스트리밍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관객 밀집도를 최대한 낮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도 극장에서 관객과 공식 상영작이 제대로 만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6월9일부터 9월20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장기 상영회’는 잠정 연기됐다.
장기 상영회에서는 전체 출품작 180편 중 174편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GV)가 예정돼 있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장기 상영회를 미루기로 했다”며 “전주시 등과 상의해 일정을 별도로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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