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9일 오후 6시부터 공공시설 운영을 2주간 중단하는 등 수도권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유행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며 “앞으로 2주간 가급적 각종 모임과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2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환자는 58명”이라며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서는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23일 이후 총 96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점·주점·보험사 등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방역당국이 총력을 다 해 추적하고 있으나 추적 이전에 이미 지역사회로 전파되어 감염환자가 지역사회 내에 잠복해 있을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오늘 오후 6시부터 6월 14일 24시까지 수도권 지역의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어제 발표한 바 있다”며 “공공·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공공부문의 행사도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도권의 유흥시설과 학생들의 이용이 많은 학원·PC방은 최대한 운영을 자제하고, 운영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행정조치를 취한 바 있다”며 “특히 음식점·뷔페 등에서 다수 환자가 발생되었던 점을 상기하고 밀집도가 높고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 이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코로나가 감염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업을 향해선 “지나치게 밀집도가 높은 사업장의 경우 유연근무를 활용하거나, 직원 배치를 조정하는 등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란다”며 “코로나19 방역에 있어서 당장 눈앞의 추가비용이 고민될 수 있겠으나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에는 기업의 신뢰도가 크게 하락하고 기업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교훈을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김 1차장은 “지역사회의 감염이 커지게 되면 결국 학교로 연결되고, 많은 준비 끝에 어렵게 시작한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차질을 빚게 될 수도 있다”며 “이번 조치는 수도권지역의 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하여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조치로써, 등교수업을 시작한 우리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우리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코로나19의 큰 유행을 한 차례 막아냈고 대규모 인구이동이 있었던 총선과 시험 등을 잘 치러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국민들께서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성숙한 시민의식과 저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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