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58명중 55명 수도권… 쿠팡發 100명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30일 03시 00분


정은경 “수도권 지역 위기상황”… 유치원-초중 등교 3분의 1로 제한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 규모는 29일 100명을 넘었다. 이달 초 시작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266명까지 늘었다.

29일 0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8명. 지역 감염 55명, 해외 유입 3명으로 모두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발생했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후 11시 기준 106명까지 늘었다. 특히 확진자 발생에 따라 소독 후 실시된 방역당국의 현장 검사 결과 작업장 노트북컴퓨터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비말(침방울)뿐 아니라 접촉 감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7차 감염까지 발생한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이날도 5명이 추가됐다.

심각한 건 현재 발생 중인 집단 감염이 모두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21일부터 일주일간 지역 감염자 181명 중 수도권이 160명(88.4%)이나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9일 “(현재) 수도권은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번 주말이 수도권 확산세를 꺾는 데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일단 교육부는 예정대로 다음 달 3일 3차 등교 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만 등교하도록 했다. 전국 어린이집에 내려진 휴원 명령은 6월 1일 해제된다. 단, 수도권은 계속 유지된다.

전주영 aimhigh@donga.com·한성희·김태언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쿠팡 물류센터#집단 감염#수도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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