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대학생 선교회·학원 강사까지…‘깜깜이 감염’ 또 전국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31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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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건물에 불이 꺼져있다. 서울 시내 대표적 개신교 캠퍼스 선교단체인 이곳 모임에 참석한 강북구의 한 남성(14번 확진자)이 지난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31일 낮 12시까지 총 8명이 감염됐다. © News1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건물에 불이 꺼져있다. 서울 시내 대표적 개신교 캠퍼스 선교단체인 이곳 모임에 참석한 강북구의 한 남성(14번 확진자)이 지난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31일 낮 12시까지 총 8명이 감염됐다. © News1
제주로 단체여행을 다녀온 교회 목사 가족과 서울의 대학생 선교단체 등에서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깜깜이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경기 안양시는 “일심비전교회 목사 A 씨(61) 등 6명이 지난달 25~27일 제주도에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31일 밝혔다. A 씨의 손녀(8) 등 가족 3명은 A 씨와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손녀는 28일 경기 안양시에 있는 양지초에 등교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학생 및 교직원 150여 명을 전수 조사에 나섰다. A 씨 일행이 어떻게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울과 부산에서도 경로가 불분명한 감염이 잇따랐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본부는 선교활동 차 방문한 대학생(28)이 감염된 뒤 모두 8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났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학원 강사 가족과 부산 금정구 내성고 3학년 학생 등도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 중엔 감염 의심 기간에 단체 활동을 한 경우도 있다”며 “단체 여행이나 집단 선교 등은 아직 자제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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