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숲속 요리교실’ 지난주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일 03시 00분


산림청 ‘포레스토랑’ 행사
이달말까지 매주 토요일 개최

산림청이 주최한 ‘숲속 요리교실-포레스토랑’ 첫 행사가 지난달 30일 전북 무주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에서 엄격한 방역 기준이 지켜진 가운데 진행됐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산림청이 주최한 ‘숲속 요리교실-포레스토랑’ 첫 행사가 지난달 30일 전북 무주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에서 엄격한 방역 기준이 지켜진 가운데 진행됐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산림청이 숲속에서의 건강한 음식문화 조성과 임산물 소비 촉진 등을 위해 마련한 ‘숲속 요리교실―포레스토랑’ 첫 행사가 지난달 30일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 열렸다.

‘포레스토랑’은 Forest(숲)와 Restaurant(레스토랑)의 합성어. 행사에는 지난달 경북 안동과 강원 고성 등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때 목숨을 걸고 화마(火魔)와 사투를 벌인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헬기조종사 및 산불공중·특수진화대원이 참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자가 격리 시설로 활용됐던 국립 희리산자연휴양림 파견 간호사 및 임업후계자, 가족 등 100여 명이 발열 체크와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간격 유지 등 엄격한 방역기준을 준수한 채 치러졌다.

요리교실은 (사)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 강명숙 마스터셰프의 지도로 진행됐다. 한국임업진흥원이 선정·관리하는 ‘청정숲푸드’ 브랜드의 버섯과 산나물, 천마 등을 재료로 활용해 모둠버섯찹스테이크, 마참나물샐러드, 오미자딸기에이드 등을 만들었다. 행사장 주변에 목공예, 숲치유교실, 임산물 홍보부스를 설치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서울 광진구에서 딸과 함께 참가한 임광순 씨는 “맑은 공기 속에서 건강한 음식을 만들고 먹어보니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초등학생 아들과 참가한 산림헬기 기장인 이갑성 씨는 “숲에 오면 항상 삼겹살이었다. 앞으로는 임산물을 활용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박종호 산림청장도 앞치마를 둘렀다. 박 청장은 성공적인 산불 진화와 방역에 나선 직원들에 대해 “진정한 영웅들이 한데 모였다. 영웅들이 있기에 우리 산이 아름답고 건강한 것”이라고 격려했다.

포레스토랑 행사는 이달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총 5회에 걸쳐 대관령, 유명산, 남해편백, 희리산자연휴양림에서 열린다. 경기 가평에서 13일(6월) 열릴 예정이던 행사는 서울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확산 추세로 7월 4일로 연기됐다.

참가 신청은 국립휴양림관리소 ‘숲나들e’ 누리집을 통해 참가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산림청#숲속 요리교실#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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