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기숙사 입소 학생, 영어유치원 강사 등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하기로 했다. 고위험 집단인 이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선제적인 검사를 통해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고 지역사회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기숙사를 운영 중인 서울시 내 62개 중고교 기숙사 입소학생 6207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3일부터 12일까지 학생 6207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 각 학교 운동장에 이동형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뒤 시립병원 의료진이 직접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다. 신속한 검사를 위해 취합검사기법을 활용하기로 했다. 5¤10명의 검체를 섞은 것을 검사하고 여기서 양성이 나오면 전원 개별검사를 다시 하는 방식이다.
서초구 내 영어유치원 24곳의 강사와 차량 운전자 등 종사자 595명에 대해서도 1~10일 전수 검사를 한다. 각 유치원별로 날짜를 정해 서초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제검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달 20일 첫 회의를 열어 집단생활로 감염 위험이 높은 기숙사 입소 학생 등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는 무증상, 경증에도 전파력이 높다”며 “지속적인 선제 검사로 지역감염 확산을 막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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