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회견에도 남는 의혹들
2013년에도 재일교포학생 후원금… 2014년 이전 개인모금 또 드러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월 29일 그간 제기된 의혹들에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해명이 사실과 맞지 않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개인계좌로 기부금을 모아 본인과 가족 명의로 아파트 등을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개인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 일이다. 아파트 경매 취득은 2012년에 있었던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2012∼2013년에도 개인계좌로 기부금을 여러 차례 모은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윤 의원은 2013년 ‘윤미향 시민기자’란 이름으로 수원시민신문에 “오사카조선고급학교 학생들이 직접 그린 엽서 8장 1세트를 5000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이 담긴 기고를 실었다. 윤 의원은 이 글에 후원금을 모집한다며 개인 계좌번호를 남겼다.
윤 의원은 남편인 김모 씨가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에 정의연 소식지 편집디자인 일감을 맡겼다는 의혹에는 “이득을 취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2019년 정의연은 업체 선정을 위해 4개 업체의 견적을 받았고 수원시민신문이 최저금액을 제시해 맡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원시민신문은 해당 연도뿐만 아니라 2016∼2018년에도 정의연의 전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정의연의 소식지 편집디자인 등을 맡아왔다. 국세청 홈택스 공익법인 공시에 따르면 정대협과 정의연은 2016∼2019년 홍보 사업비로 6840만 원을 썼는데, 일부를 김 씨가 운영하는 언론사에 지급했다.
윤 의원은 또 “1994∼1995년 돈을 모아 4500만 원에 빌라를 취득했다. 1999년과 2012년에는 본인과 남편의 저축, 친정 가족들 도움으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1990년 중반은 고임금 직장 연봉이 2000만 원 수준이었다. 급여가 낮은 사회적 활동가가 육아를 병행하며 2년 동안 3000만 원을 모아 집을 샀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