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방식 벤처투자 플랫폼 ‘센탑 온 에어’ 구축하고 시연회
자금조달 기업에 투자 생태계 조성
15일까지 스타트업 10곳 모집
‘기업인 재창업 지원사업’도 추진
부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대책들이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1일 기술 기반의 창업공간인 센텀기술창업타운(센탑·CENTAP)에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참여하는 비대면(언택트) 방식의 벤처투자 플랫폼인 ‘센탑 온 에어’를 구축하고 시연회를 열었다. 2016년 문을 연 센탑은 민간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TIPS를 도입해 창업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코로나19로 대면 방식의 비즈니스 행사가 취소·연기되면서 기업 자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자 시는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이 방식을 도입했다. 이곳에는 온라인 비즈니스가 가능하고, 언택트 방식으로 투자자에게 기업을 알리는 영상 제작 시스템을 갖췄다.
시와 테크노파크는 15일까지 언택트 기업 홍보 영상 제작을 희망하는 청년 스타트업 10개사를 모집해 기획부터 컨설팅,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교류하는 언택트 채널을 개설해 펀드, 지원사업, 행사 등 투자 정보도 제공한다.
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실패 경험이 있는 기업인이 재기할 수 있도록 ‘2020 부산시 재창업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21일까지 부산에 사업장이 있는 예비 재창업자 또는 재창업 7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을 보유한 20개사를 선발한다.
선정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 진단을 통한 사업 목표 설정, 재창업 교육, 소비자 반응 조사, 기업 설명 패키지, 사업화 자금 등을 6개월 동안 지원한다. 재창업 지원금은 기존 500만 원에서 올해부터 최대 1000만 원으로 늘린다. 재창업 지원 기업의 5년간 생존율은 50.8%로 일반 창업기업 생존율 27.5%보다 배가량 많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창업지원센터 홈페이지 또는 부산창업포털을 참조하면 된다.
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지역을 선도할 부산형 강소기업 성장 사다리 유망 중소기업 43개사를 선정해 맞춤형 지원사업도 펼친다.
올해 글로벌 강소기업에는 수출액 500만 달러 이상 기업 14개사가 뽑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선정 기업에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과 신제품 개발을 돕는다. 시는 기업당 2000만 원가량 지원한다.
부산형 히든챔피언(중견기업과 지역혁신 선도기업)에는 6개사가 선정됐다. 시는 이 기업들에 연간 9000만 원 이내로 2년간 차등 지원한다. 부산 지역스타(Pre-챔프) 부문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15개사가 선정됐다. 시와 중기부는 이 기업들에 대해 첫해 기업 성장전략 수립과 연구개발 과제에 4000만 원 이내로 지원한다. 2, 3차 연도에는 연구개발(R&D) 사업(2년간 6억 원 이내)에 신청할 자격을 준다.
신설된 부산히든테크 부문에는 8개 기업이 선정됐다. 부산형 히든테크기업에는 연 4000만 원 상당을 2년간 차등 지원한다.
1일 오후 파라다이스호텔에서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브라이트클럽 30개사, 부산경제진흥원의 밀리언클럽 22개사, 부산테크노파크의 플래티넘클럽 9개사 등 총 61개사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부산 대표 창업기업 인증서를 수여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육성사업을 신설해 빈틈없는 강소기업 성장체계를 마련했다”며 “지역 중소기업이 부산형 성장 사다리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