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해 훈육하려고” 변명
9살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의식을 잃게 한 계모가 훈육 목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2일 충남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25분께 천안 서북구의 한 주택에서 9살 A 군이 여행용 가방 안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다고 의붓어머니 B 씨가 119에 신고했다.
A 군은 3시간가량 가방 안에 갇혀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다.
A 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이날 낮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범행 당시 A 군 외에 다른 자녀들도 함께 집에 있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B 씨를 긴급체포했다.
B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들이 거짓말을 해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를 상대로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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