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잠든 사이 흉기로 성기와 손목 등을 절단한 60대 여성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2일 서울 도봉경찰서는 전날 도봉구 자택에서 남편(70)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흉기로 성기와 오른쪽 손목을 자른 혐의(특수상해)를 받는 A 씨(69)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부엌에 있던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범행 후 112에 자진 신고 했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절단된 신체 부위는 봉지에 싸인 채 현장에서 발견됐다.
남편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출혈량은 많았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외도를 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어 범행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은 오전에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의식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깨어나는 대로 피해자 진술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 씨 혐의가 벌금형 처벌이 없는 특수상해인 점 등을 고려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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