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이 다중이용시설에서 활용 중인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학원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과 인천 등에서 학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3일과 8일 초중고교 추가 등교가 이뤄지는 데 따른 조치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방역점검을 진행하면서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별로 운영 중인 다중이용시설 QR코드 전자출입부 방식을 학원에 적용시킬 수 있을지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행정명령을 내려 의무 적용할지, 권장 사항으로 할지 등은 실무 협의를 통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학원 방역을 강화하려는 이유는 최근 이어지는 ‘학습동선’상 감염 사태와 연관이 있다. 학원을 매개로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은 2∼4월 세 달 동안 7명이었지만, 5월 한 달간 20명으로 크게 늘었다.
초중고교생 178만 명의 ‘3차 등교’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성북구 돈암초교에선 야간 당직근무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 학교와 병설유치원의 등교가 중지되기도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일 현재 전국 534개교가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이 중 531개교가 서울 경기 인천에 몰려 있다.
한편 학생들이 등교 전 자가진단 결과를 입력하는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는 일도 계속되고 있다. 1일 서울과 경기 등 일부 지역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고, 2일 경기에서 또다시 같은 문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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