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혼다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사진) 등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를 지지하며 검찰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혼다 전 의원은 2007년 미 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해 통과시키는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
혼다 전 의원과 미 시민단체 ‘위안부정의연대(CWJC)’ 공동의장인 릴리언 싱, 줄리 탱은 1일 홍콩 인터넷 매체 아시아타임스에 공동 명의로 기고한 글에서 “이 할머니는 정의연과 윤 의원이 기부금을 부적절하게 관리하고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을 위한 교육보다 시위에 집중해 운동의 진정한 목표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이어 “잘못과 불의를 목격한다 해도 그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할머니는 대단한 용기를 지닌 분”이라고 적었다.
이들은 “위안부 피해자들은 우리에게 정의를 추구하고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성적 착취에 대항해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며 “이 할머니의 메시지에 주의를 기울이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함께 연대하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의연과 윤 의원에 대해서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혼다 전 의원 등은 “한국 검찰이 이미 (윤 의원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우리는 어떠한 정치적인 고려 없이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할머니가 대구에서 가진 두 차례 기자회견에 대해 ‘배후설’을 제기했던 방송인 김어준 씨 고발 건은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에 배당됐다. 형사4부는 현재 정의연 및 윤 의원과 관련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는 1일 김 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누군가 왜곡된 정보를 이 할머니에게 줬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 씨를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이 할머니는 이후 “백번 천 번 얘기해도 나 혼자밖에 없다”며 배후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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