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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18단체 “노태우 아들, 진정한 참회 아냐…학살 책임 시인을”
뉴시스
업데이트
2020-06-03 13:01
2020년 6월 3일 13시 01분
입력
2020-06-03 13:01
2020년 6월 3일 1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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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참회 추켜세우는 것은 문제의 본질 벗어난 것"
"노태우, 잘못 뉘우치는 책임있는 행동 보여달라"
5·18민주화운동 단체가 전직 대통령 노태우 씨의 아들 노재헌 씨가 오월 영령에 참배한 것은 진정한 참회로 볼 수 없다며 5·18 당시 시민 학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진실 규명에 앞장서달라고 요구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3일 성명을 내고 “광주 학살 책임자인 노태우를 대신해 아들 노재헌씨가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것에 대해 ‘참회라는 억측’이 난무했다. 본질을 흐리고 있어 경계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몇 번의 묘지 참배로 마치 5·18 학살의 책임을 다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 학살 책임자의 사죄·반성을 바라는 것이지 반란·내란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그가 여전히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추모 화환을 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태우 회고록에 대해선 “(무력 진압과 시민 학살의) 책임을 오히려 유언비어에 돌렸다. 아무런 사죄·반성 없이 아들을 시켜 추모 화환을 전달하고, 일부 언론에서 이를 대단한 것으로 추켜세우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한참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노태우 씨가 진정 5·18희생자에 대한 참회의 뜻이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5·18 학살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공식적으로 시인하고 잘못을 뉘우치기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며 “5·18 진실 규명에 앞장서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노재헌씨는 지난달 29일 5·18민주묘지를 찾아 아버지 명의의 조화를 오월 영령에 바쳤다. 지난해 8월23일과 12월5일에도 광주를 찾아 사과의 뜻을 밝혔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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