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로 줄이기 위해 ‘그린뉴딜’ 정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3일 오전 서울시가 주최한 온라인 국제회의 ‘CAC 글로벌 서밋 2020’에서 ‘기후위기에 맞선 서울의 비전’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미증유의 위기로 지구가 오히려 활력을 되찾고 있는 역설은 전 인류가 가야 할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탈탄소 시대로 가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공공건물을 에너지 효율을 높인 ‘그린빌딩’으로 리모델링하겠다고 했다. 이어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2022년 4만 대까지 늘리고, 자전거 간선도로망과 스마트 모빌리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자원회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달 안으로 건축물, 교통·수송, 공원, 생태순환 등 네 가지 분야의 탄소 저감 세부 방안을 내놓고 시행할 계획이다.
또 박 시장은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강남·북 각 1곳의 바람길숲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에 대해선 “한 뼘이라도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이 해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0년 도입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는 도시공원으로 지정하고 20년간 사업을 시행하지 않으면 지정 효력이 사라지는 제도로 다음 달부터 첫 사례가 나올 수 있다.
이날 서밋에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축사를 하고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새뮤얼 볼스 미국 샌타페이 연구소 행동과학연구센터장 등이 발표와 토론에 나섰다. ‘CAC 글로벌 서밋 2020’은 감염병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19 등을 주제로 열린 온라인 국제회의로 5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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