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5월 21일~6월 4일)간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례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집단발병 사례 364명 중 350명에 해당하는 규모다.
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월 21일 0시부터 6월 4일 0시까지 국내에 신고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07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교회나 물류센터, 사업장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364명이다.
507명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지역 집단발병이 71.8%(364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나타냈다. 해외유입은 16.6%(84명),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8.9%(45명)이다. 특히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 45명 중 33명도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로 확인됐다.
수도권은 타 지역에 비해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종교 소모임과 PC방, 학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수도권 내 대규모 유행도 발생할 수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수도권 주민께서는 최대한 약속과 모임을 연기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음식점,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며 “수도권 지역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학원, PC방은 지자체가 발령한 행정조치에 따라 집합금지나 운영자제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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