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도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평화의 우리집’ 쉼터 A 소장을 애도했다. 1161자 분량의 글에서 윤 의원은 A 소장을 향해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나랑 끝까지 가자 해놓고는 홀로 떠나버리시면 어떻게 하느냐”며 “이런 날들이 우리에게 닥칠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고 했다. 이날 오전까지 입장을 내지 않던 윤 의원은 이날 오후 평화의 우리집 쉼터에 머무르는 사이 해당 글을 게시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하고 죄인도 아닌데 죄인의식을 갖게 했다”며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다. 언론을 향해서도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댔다”고 했다. 이어 “(나는) 앞으로 갈 수밖에 없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버텼다”며 “내 영혼이 파괴되는 것 붙잡고 씨름하느라 소장님 영혼을 살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외롭더라도 우리 복동할매(김복동 할머니)랑 조금만 손잡고 계세요”라며 “복동할매랑 만들고 싶어 했던 세상, 그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나자”라고도 했다.
한편 윤 의원은 전날 자정 무렵 과거 A 소장과 자신이 연을 맺게 된 과정을 소개한 페이스북 게시글을 다시 공유했다가 이날 오전 삭제했다. 지난해 1월 올린 해당 글에서 윤 의원은 A 소장을 “언니”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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