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이자를 미끼로 전통시장 상인 등에게서 투자금 수백억 원을 모은 뒤 달아났던 대부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A 씨(47)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 씨는 전주 전통시장 상인과 대부업체 직원 등에게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투자를 받은 뒤 일정 기간 꼬박꼬박 이자를 지급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A 씨와 관련해 투자금 사기로 고소장을 낸 사람은 71명으로 피해 금액은 430억 원에 달한다. 고소인 대부분은 전통시장 상인으로 아직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은 이들도 있어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6일 오후 4시경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쫓던 경찰에게 경기 수원시의 한 숙박업소 앞에서 검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1차 신문을 마쳤다”고 말했다. A 씨는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이며 경찰은 8일 오전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 씨는 지난해 11월 인천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가 사기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지만 최근 열린 공판에는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