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진단검사보다 중요한 건 ‘거리두기’…방역수칙 준수가 핵심”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6월 8일 10시 19분


“6월 첫주 수도권 확진자 40명 수준 등락 거듭”
하루 진단 검사 1만2378회…3월과 수준 비슷
초·중·고 595만 명 등교…“방역 협조 체계 유지”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뉴시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뉴시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산발적으로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일상생활 속에서 ‘거리두기’가 실천되지 않는다면 지역사회 감염의 추가 전파를 멈추게 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수도권에서 클럽, 물류센터, 교회 소모임, 방문판매업체, 동호회 등 다중이용시설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일일 진단검사 수가 크게 늘었다. 중대본에 따르면 6월 1주 차에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하루 평균 1만2378건으로, 대구 신천지예수교를 중심으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한 지난 3월 1주 차(1만2049건)와 비슷한 수준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방역당국의 진단검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거리두기 참여”라며 “수도권에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한 지 2주째지만 6월 첫 주 수도권의 확진자 수는 40명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종교 소모임, 동호회, 무등록 판매업소와 같이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운 곳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박 1차장은 “현재 쪽방촌, 고시원, 소규모 공사장, 새벽시장 등에서도 선제적으로 검사를 병행하고 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거리 두기가 실천되지 않는다면 지역사회 감염의 추가 전파를 멈추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집단감염의 연쇄적 고리로 작용하는 사례들은 모두 방역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핵심 원칙”이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생 약 135만 명이 등굣길에 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등교하는 아이들 모두 지역사회가 함께 보호해야 하는 아이들”이라며 교육 현장에서 방역 협조 체계를 긴밀하게 유지해 달라고 주문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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