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 마스크 대란에 ‘5부제 도입’ 목소리…“비싸다”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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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8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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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무더위에 ‘가성비’ 제품으로 꼽히면서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는 ‘비말(침방울)차단용 마스크’가 지난 5일부터 시중에 풀렸지만, 이번에도 ‘대란’은 이어졌다.

정부는 기존 공적마스크와 달리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경우 허가업체에 마스크 판매를 자유롭게 맡긴다는 방침이지만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일각에선 5부제 도입 목소리도 나온다.

마스크 생산업체 웰킵스는 8일 오전 9시부터 자체 운영하는 온라인몰인 ‘웰킵스몰’과 ‘네이버스토어’ 두 개 채널을 통해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했다.

지난 5일 온라인 판매 시작 전부터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해 채널을 하나 더 늘렸지만 이날 오전에도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판매 시작 10여분 만에 ‘품절’된 상태다.

현재까지 식약처의 생산허가를 받은 업체는 건영그린텍, 케이엠, 파인텍, 웰킵스(피앤티디) 등 4곳이다.

여기에 이른 무더위로 덴탈마스크, 비말차단용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에 주력하려는 업체도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수요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웰킵스 이후 파인텍, 건영크린텍 등이 마스크 생산에 돌입했지만 아직 원활한 판매까진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파인텍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일부 온라인몰에서 소량 판매 중이지만, 홈페이지는 여전히 ‘일일 트래픽 용량 초과’ 상태다. 케이엠의 경우 판매일과 판매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여기에 아직 ‘오프라인’ 판매가 되지 않아 시중 약국에도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사러 왔다가 허탕을 치고 가는 시민들이 계속 몰리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웰킵스의 경우 오는 20일쯤부터는 대형마트를 통해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500원으로 책정된 가격 또한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50~100원에 유통되던 덴탈마스크 가격보다 아직 비싸다는 지적이다.

웰킵스의 경우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500원, 덴탈마스크는 350원으로 가격 책정했다. 다른 업체들도 이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현재 수요에 따라 기존 보건용 마스크 업체가 일부 생산설비를 비말 차단용 마스크로 돌릴 수 있도록 자유시장 기능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이 방식으로 시장에서 자연적으로 비말 차단용 마스크 생산업체가 늘어남과 동시에 덴탈마스크 생산량도 증가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볍고 얇은 마스크를 원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체 자율로만 맡겨도 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웰킵스를 제외하고 다른 업체에서는 뚜렷한 판매일과 판매처가 정해지지 않았고, 오프라인 판매 역시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서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온라인상에는 비말차단용 마스크에도 5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보건당국은 ‘당장은 성급하다’는 입장이다. 이달 중 남은 업체들이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생산 판매하게 되면 1곳당 약 20만장씩 최소 하루 80만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여기에 현재 허가를 신청한 업체가 추가되면 하루 100만장 생산량은 빠르게 넘어서 수요를 맞출 수 있다고 예측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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