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진술’로 지역 내 ‘줄감염’ 사태를 초래한 혐의로 고발된 ‘학원강사(25·남·인천 102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됐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인 학원강사 A씨가 코로나19 완치 후 격리해제됐다.
A씨는 지난달 9일 확진 판정을 받고 인하대병원 음압병실에 격리돼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입원 27일만인 지난 5일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다른 질병으로 병원 내 다른 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9일 “무직이다”고 밝혀 관계당국에 혼선을 일으킨 바 있다.
시 등 관계당국은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9일 미추홀경찰서에 A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조회 요청을 했다.
이후 12일 회신된 위치정보와 A씨의 진술이 불일치한 것으로 확인하고 재조사를 실시해 A씨가 대학 4학년 학생으로 미추홀구 소재 세움 학원강사이고, 연수구에서 B군과 C양 쌍둥이 남매의 과외수업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관계당국의 조사를 통해 허위진술 사실이 확인되자 마지막 1학기 1과목 이수만 남겨두고 졸업을 앞둔 상태에서 졸업과 취업에 불이익이 생길 것이 두려워 허위 진술을 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A씨가 허위진술을 한 사흘간 소속 학원 학생, 과외학생, 학부모 등 접촉자들은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일상생활을 했다.
시는 지난달 14일 A씨의 거짓말로 인천시민 최소 1000여 명 이상, 2억 이상의 예산이 소요됐다고 발표하면서 A씨를 경찰에 고발조치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지역 내 A씨로 인한 n차 감염이 이어졌다. 그 감염은 강사 소속 학원 수강생과 수강생 방문 PC방, 동전노래방 등 시설 이용자로까지 번졌다.
그 수는 지난달 29일 확진자가 53명(이태원 클럽 학원 강사 소속 학원+수강생 이용 미추홀구 소재 비전프라자 상가건물+라온파티뷔페 포함)을 기록한 시점부터 주춤했다가 부천 쿠팡물류센터를 다니는 인천 거주 직원들의 감염에 불이 붙었다. 쿠팡발 인천 집단감염의 발원지는 지난달 23일 확진된 인천 142번 환자(43·여)다. 인천 142번은 ‘집단감염’ 사태가 불거진 ‘라온파티뷔페’ 방문했다가 확진됐다.
라온파티뷔페는 당초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인 학원강사와 접촉 후 확진된 수강생(인천 135번) 방문 동전(코인) 노래방 이용한 프리랜서 사진작가(49·인천132번)가 방문한 곳이다. 인천 142번은 이 사진작가와 접촉 후 확진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상태를 지켜본 뒤 조사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격리해제는 됐지만, 아직 입원 치료 중이어서 조사 시점은 미정”이라면서 “추후상태를 지켜본 뒤 호전 여부에 따라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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