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연구동. 2020.6.3/뉴스1 © News1
경찰이 KBS 건물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몰카)를 설치했다가 적발된 KBS 공채 개그맨 A씨의 자택을 지난 2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8일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A씨의 불법 촬영(몰래카메라 촬영) 관련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청장은 지난 2일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면서도 “결과는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A씨의 신병 문제에 대해선 “수사 결과를 분석한 뒤 결정하겠다”며 “압수수색 자료는 분석 중이고 그 결과는 추후에 알리겠다”고 답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1일 새벽 자진 출석해 조사받았다. 지난달 29일 경찰은 KBS 건물 안에 몰카가 있다는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카메라가 발견된 곳은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있는 KBS 연구동에 있는 여자화장실이다. 최초 경찰 112에 신고한 직원은 이곳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기기를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불법촬영기기를 수거한 뒤 범인의 행방을 쫓았다.
KBS 32기 공채 개그맨들도 최근 ‘A씨 몰카 사건’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피해자의 편에 서서 행동하겠다”며 “그리고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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