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말(침방울) 이달 말까지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량을 하루 100만 장으로 늘려 공급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김상봉 바이오생약국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일부 비말차단용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초기 생산량이 많지 않아 원활하게 구매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6월 말에는 100만 장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고, 또 그 자체를(생산량을) 좀 더 상향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500원 짜리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일반 KF마스크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지만 덴탈 마스크(수술용 마스크)처럼 얇아 착용 시 호흡이 상대적으로 편해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공급량이 부족해 판매 개시 몇 십분 만에 준비된 수량이 동나거나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몰의 서버가 과부하로 인해 접속 지연되는 사고가 반복 돼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은 상태다.
식약처는 지난 1일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해 일부 제품을 의약외품으로 지정하면서 공적 마스크가 아닌 민간 유통 물량으로 공급하기로 하고 마스크 가격과 판매 시기 등은 업체들에 자율적으로 맡겼다. 지금까지 웰킵스 자회사인 피앤티디를 비롯해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등 4곳이 9개의 비말차단용 마스크 제품을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았고 웰킵스와 파인텍 정도가 판매를 시작한 상황이다.
웰킵스는 하루 20만 장을 유통하고 있으나, 파인텍은 그보다 훨씬 적은 양을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수요에 크게 못 미치는 수량이다.
웰킵스가 첫 판매를 시작한 지난 5일에는 온라인 몰에 780만 명이 동시 접속해 서버가 다운됐으며 주말에는 판매조차 되지 않았다. 웰킵스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자사 온라인 몰과 네이버 스토어에서 판매를 재개했지만 20분 만에 완판 됐고 서버지연 현상으로 불편을 줬다.
김 국장은 “현재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허가받은 4개 업체 9개 품목 외에도 허가신청을 할 곳이 있으며, 이번 주에도 새로 허가 받아서 생산하는 업체가 있다. 이 밖에도 생산능력을 가진 곳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비말을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제품으로 입자 차단 성능은 KF 기준 50∼8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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